경찰 여경 모자, 男 모자 절반 가격으로 수년째 책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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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 ‘성차별 논란’에 “예산 한정 문제 때문”
”올해 하반기 여경 모자 책정 가격도 높일 예정”
경찰 내부선 “차라리 남녀 모자 통일하자”

남녀 경찰관의 정모(正帽).
경찰청이 최근 발주한 ‘경찰관 정모 구매 입찰 공고’를 보면 여성 경찰관이 쓰는 정모(正帽)가 남자 경찰관 정모의 절반 가격 수준인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정모는 행사 때 정복(正服) 위에 쓰는 모자다.
젊은 여성 경찰관들 사이에선 “남녀 경찰관의 정모 책정 가격이 다른 것은 차별”이라며 “이럴 거면 차라리 남녀 정모를 똑같이 하는게 낫다”는 불만이 나온다.
경찰청이 지난 19일 나라장터를 통해 낸 ‘경찰청 경찰관 정모 구매’ 공고를 보면, 남자 경찰관 정모는 추정단가가 3만7172원, 여자 경찰관 정모는 1만8700원이다.
제조 업체들은 이 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입찰에 뛰어드는데, 경찰이 정한 단가 자체부터 남녀 간 격차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입찰 공고 내역을 살펴보면, 남자 경찰관 정모 책정 가격은 꾸준히 오른 반면, 여자 경찰관 정모 책정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해 여자 경찰관 정모 가격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만87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런데 남자 경찰관 정모 가격은 2021년 5월 2만원에서 지난해 8월엔 2만4483원으로 올려 책정됐다.
올해는 이보다 더 뛴 3만7172원으로 책정되는 사이, 여자 경찰관 정모 책정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자 재료 단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우선 남자 경찰관 정모 가격을 시장 가격에 맞춰 올린 것일 뿐 남녀 차별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 경찰관 정모 가격은 올해 하반기 쯤 올릴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 수가 많은 남자 경찰관 정모 책정 가격을 높이고 뒤이어 여자 경찰관 정모 가격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평소 근무 때 쓰는 모자는 남녀 디자인이 같다. 하지만 정모는 남녀 디자인이 달라 그동안 성차별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현재 여성 경찰관이 쓰는 정모는 남성 경찰관 정모보다 챙이 넓고 모자 윗부분 폭이 좁다.
경찰 내부에선 경찰 정모를 둘러싼 성차별 논란을 방치해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성 경찰관은 “치안 최전선에 있는 경찰 조직에서부터 남녀 평등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어야 한다”며 “정모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차별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경찰관 수는 1만 9688명으로 총원 13만 2595명 대비 14.8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여경 비율을 보면 2018년 11.27%(1만 3582명), 2019년 12.14%(1만 5092명), 2020년 13.08%(1만 6787명), 2021년 13.86%(1만 800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중앙경찰학교에서 졸업한 311기 신임 졸업생 672명이 제복을 입게 되면서 2015년 1만 명 시대를 돌파한 여경 현원은 8년 만에 2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휘부 직위는 여경에게 여전히 ‘유리천장’이다. 지난해 기준 간부로 분류되는 총경(일반직공무원 4급) 이상 고위직은 799명으로 이중 여경은 5.25%(4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찰 인사에서도 치안총감(경찰청장)을 제외하고 최고지휘부인 치안정감과 치안감, 경무관 중 여경 승진자는 유희정 경기북부경찰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한 명에 그쳤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3/0003758939?ntype=RANKING&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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