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첫날부터 파행‥공익위원 불참 (2023.04.18/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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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 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노동계가 공익 위원의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공익 위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난방비와 전기료 폭탄에 이어,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무겁습니다.
1만원 한장으로는 제대로 살 게 없습니다.
[박지예]
"이런 것 하나도 봐요, 1만 6천 원이잖아요. 미나리 이런 것도 4천5백 원이잖아요."
[이명숙]
"저렴하게 사려고 양을 좀 적게 사죠. 힘들어요. 시장 나와도‥"
최근 4년 평균 소비자물가 4.2%가 오르는 동안, 최저임금은 3.6% 올랐습니다.
노동계의 요구는 1만2천원, 실질임금이 오히려 감소한 만큼 25% 인상된 최저시급입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지난 4일)]
"물가폭등에 실질임금 삭감으로 신음하고 있는 위기 노동자 가구의 생존을 위해 절박한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폭등한 물가에 인건비까지, 소상공인들은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오세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지난 12일)]
"지금 지급이 가능한 금액이 아닙니다.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기준으로 최저임금 동결이 꼭 필요합니다."
인상률을 놓고 예상됐던 줄다리기는, 시작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노동계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초안한 권순원 교수가 공익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69시간 노동 강요하는 권순원 공익위원은 사퇴하라. "
결국 공익위원 9명 전원이 불참하면서, 최저임금위원회 1차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파행했습니다.
노사 양측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에, 공익위원과의 기 싸움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석 달 동안 이어지는 최저임금협상은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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